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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여행

대만 타이중 근교 루강 당일치기 여행

by 대만리뷰요정 2022.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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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연휴를 맞아 당일치기로 타이베이에서 루강, 타이중 당일치기를 다녀왔다.
루강은 타이중 근교의 작은 도시로 루강 라오제, 용산사, 천후궁 등 여러 명소가 있는 곳이다.

타이베이에서 루강으로 가는 방법

타이베이에서 루강으로 가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타이베이에서 고속철도를 타고 타이중으로 이동한 뒤 타이중 고속철도역에서 台灣好行 버스를 타고 루강 터미널 하차
2) Ubus 1652번을 타고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버스터미널에서 루강 터미널 하차

고속철도를 이용한 뒤 버스로 환승하면 약 2시간 ~2시간 30분 소요되고, 버스로 한 번에 갈 경우 총 3시간 30분 ~ 4시간가량 소요된다.
우리는 연휴 기간에 출발했고 사전 티켓 예매를 하지 않아 두번째 방법을 선택했다.



+ 타이중에서 루강 당일치기 여행을 할 경우 : 타이중 기차역에서 종루커윈(中鹿客運)을 타면 한 번에 도착할 수 있다. (中鹿客運 운행 시간표, 탑승 장소 보기, 출발역 : 台中火車站 / 종착역 : 鹿港鎮公所, 약 40~1시간 소요, 편도 93 TWD)
3시간 30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착한 루강은 타이베이와 전혀 다른 날씨였다. 집을 나설 때 쌀쌀했던 날씨는 어느새 따뜻해졌고, 조금 지나니 더워서 반팔로 다녔다.

루강 여행 코스

루강 버스터미널 → 맨샌(麵線) → 모루샹(摸乳巷) → 루강 용산사(鹿港龍山寺) → 죠취샹(구곡항, 九曲巷) → 루강 라오제(총밍딴, 스무위 완자탕, 굴 딴빙, 챠맨빙수) → 텐허궁(마조궁)
→ 도보 이동 가능, 약 2시간 30분 ~ 3시간 소요

제일 먼저 루강 시장에 있는 맨샌(麵線)을 먹으러 갔다.
역시 유명한 맛집은 항상 사람들로 붐빈다.
일반적인 맨샌과는 다른 특이한 맛이 인상적이었다. (맨샌 식당 위치 보기)

맨샌으로 간단히 요기를 끝낸 후 처음 방문한 관광지는 모루샹(摸乳巷). 골목길이 갈수록 좁아져 끝에 다다랐을 때 폭이 70cm도 되지 않는다. 이곳을 지나칠 때 반대편의 행인과 서로 가슴을 스친다고 해서 모루샹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걸어보니 좁은 부분에서 평소처럼 걸으니 비로소 얼마나 좁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모루샹 양쪽 입구 모습, 왼쪽 사진의 폭이 확실히 좁다.

좁디좁은 골목길을 걷고 나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설도 있는데 재미삼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루강 용산사다. 루강 관광지는 모두 옹기종기 모여 있어서 걸어서 쉽게 다닐 수 있는 점이 좋았다. 그래서 우린 쭉 걸어만 다녔다.
목재로 만들어진 용산사는 타이베이 용산사와는 다른 모습이 독특했다. 나무 그늘 아래서 편히 쉬고 있는 사람들을 보니 저절로 마음이 편안해진다.

용산사 뒤편의 연못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있는 거북이? 자라? 들

용산사를 빠져나와 다음으로 향한 곳은 죠취샹(九曲巷). 구곡항이라고도 하는 이곳은 여러 개의 거리가 구불구불하게 섞여 있는 곳이다. 골목골목 특색 있는 카페도 보았다. 구불구불해서 잠깐 길을 잃기도 했다..ㅎㅎ

죠취샹을 나와 루강의 최대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3km에 달하는 루강 라오제로 향했다.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역대급으로 많은 관광객들.....마치 코로나 이전의 지우펀을 방문한 듯한 인파였다.

그래도 먹는 건 놓칠 수 없지. 제일 먼저 보이는 간식 총밍딴(蔥明蛋) 꼬치를 먹어본다. 이렇게 생긴 대만 메추리알 꼬치는 본 적 있는데 계란과 파를 넣은 꼬치는 처음이라 바로 사 먹었다.

타코야끼 같은 통통함에 폭신폭신한 식감의 계란, 매콤 달콤 소스까지 입이 즐거워진다.

또 많은 사람들이 줄 서 있는 곳이 보여 가보니, 스무위 완자탕(虱目魚貢丸湯)을 한 그릇에 10 TWD에 팔고 있는 것이 보였다. 뜨끈한 국물 한 그릇 할 겸 하나 사봤는데 비리지도 않고 딱 좋은 국물 맛이다.

다음으로 스무위 라오제의 명물인 굴을 넣은 딴빙(蚵仔蛋餅)을 맛보았다. 온 가족이 운영하는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기도 직접 재료를 손질하고 반죽을 만들고 있었다.

친절한 라오빤(사장님)의 안내를 받고 의자에 앉았다가, 만드는 모습을 구경해본다.

총요우빙보다 기름기 적고 깔끔한 딴빙에 굴을 넣어 새로우면서도 익숙한 대만의 맛이 느껴졌다. 역시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

맛있게 먹고 지나가다 보니 웬걸, 고양이 세 마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었다. (얘네들 인스타그램도 있다..ㅋㅋ)

어쩜 저리 얌전하게 빗질을 당하고(?) 있는지 ㅋㅋ 우리 메단이었다면 상상도 할 수 없는 그림이다.

귀여운 냥이들을 보고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유명한 빙수집, 가게 이름은 동화맨챠(東華麵茶)이고 유명한 메뉴는 바로 미숫가루(麵茶粉), 시엔차오(仙草), 흑설탕(黑糖)이 들어간 빙수다. 한국인이라면 좋아할 미숫가루, 흑당 조합은 어딜 가서 먹어도 맛있다.


빙수로 더위를 날려버리고 마지막으로 유명한 새우 음식을 먹으려 했으나... 2시간 뒤 타이중에서 식사를 해야 했기에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담고 버스를 타고 타이중으로 넘어왔다. (타이중 맛집 우마 후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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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이 타이중인 직장 동료에게서 타이중 맛집을 물으니, 우마(屋馬)라는 고깃집이 유명하다고 추천해줬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연휴 기간 시간을 내어 타이중을 다녀왔다. 얼마나 맛있길래 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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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강 당일치기 여행은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듯. 타이중, 타이난, 가오슝 같은 대도시를 다 둘러보았다면 한 번쯤 들러서 청나라 시대의 건축물을 잘 간직하고 있는 루강에 들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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