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만의 과일 종류, 그리고 여행 왔을 때 반드시 먹어봐야 할 제철 과일을 소개해보려 한다.
1. 망고
대만은 망고의 나라, 망고 빙수의 나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만 여행을 오면 거의 필수로 방문하는 코스가 3대 망고 빙수 맛보기 정도일 만큼.
대만에서 망고를 맛볼 수 있는 시기는 5월 초순부터 8월까지다. 망고는 후숙 과일이니 만큼 당일 먹으려면 살짝 눌렀을 때 적당히 말랑말랑한 상태를 구매하는 것이 좋다. 겉은 만졌을 때 딱딱하다면 아직 덜 익은 것이다.
대만 망고는 종류가 다양하다.
아이원 망고(愛文芒果, 애플망고), 진황망고(金煌芒果), 청망고(青芒果) 등등..
아이원망고(愛文芒果)
흔히 애플망고로 불리는 아이원 망고, 가장 대중적이며 맛있는 망고다. 다른 동남아 망고와는 달리 단맛뿐만 아니라 약간의 신맛도 적절하게 느껴진다.
bangdoll, CC BY-ND 2.0, via Flickr
진황망고(金煌芒果)
태국/필리핀 등 동남아에서도 비슷하게 생긴 망고를 볼 수 있다. 맛도 비슷비슷하다. 망고 크기는 어마어마하고 단맛이 강하다. 혼자서 하나 먹으면 배부를 정도이다.
위원망고(玉文芒果)
아이원망고와 진황망고를 함께 개량해서 만들어진 위원망고는 아이원망고의 맛과 진황망고의 크기를 모두 갖추고 있는 망고이다.
청망고(青芒果)
청망고(칭망고)는 생으로 먹지 않고 절여진 것을 팔거나, 건조과일 형태로 많이들 먹는다. 새콤달콤한 맛이 아주 중독적이다. 야시장에서 판매하는 걸 자주 볼 수 있다. (스린 야시장에도 있음) 지나가다 이렇게 생긴 과일을 보면 한 번 사드셔 보길.
2. 석가(釋迦)
부처의 머리를 닮은 과일이라 하여 붙은 석가(釋迦). 조금 특이하게 생긴 외형만큼이나 속도 이상하게 생긴 녀석이다. 씨는 까만색이고 속살은 하얀색인 녀석. 잘 익은 석가는 설탕만큼 달콤하다. 제철 석가를 꼭 드셔 보시길.
대만 석가는 8월~10월, 12월~3월 중 맛볼 수 있다. 타이동산 석가가 가장 유명하다.
또한 석가는 일반 석가와 파인애플 석가로 나뉘는데 겉모습과 과육의 식감이 다른것이 특징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파인애플 석가를 더 좋아한다. (개인 취향)
weichen_kh, CC BY-ND 2.0, via Flickr
3. 파인애플(鳳梨)
2021년 대만 파인애플 이슈가 있었던 것을 기억하는가? 대만산 파인애플은 90% 이상이 중국이 수입했는데, 갑자기 정치적인 이슈로 파인애플 수입 중단을 선언했었다. 작년엔 이 같은 이슈로 일본, 한국 등 해외 수출길이 열리고, 대만 내 각종 마트에서도 파인애플 행사가 계속되었다. 한국에서 맛보기 어려운 신선한 대만 파인애플의 당도를 직접 느껴보길 바란다. (심까지도 달다)
대만 파인애플은 매년 3월~7월까지가 제철이다.
4. 구아바 (芭樂)
대만 사람들에게 구아바는 아주 친근한 과일이다. 길을 걷다 보면 간이 판매대를 설치해 두고 구아바를 직접 썰어서 판매하는 상인을 볼 수 있다. 여기에 현지인들이 즐겨먹는 짭조름한 매실 가루(梅子粉)를 뿌리면 약간은 심심했던 맛이 확 변한다. 대만 여행에서 꼭 먹어볼 것.
대만 구아바는 4계절 모두 생산되는 과일이며, 제철은 7월~8월이다.
5. 용과(火龍果)
용과 또한 한국에서는 나지 않는 특이하게 생긴 과일이다. 중국어로는 훠롱궈(火龍果)라고 하며 하얀색, 빨간색 과육의 용과가 있다. 제철에 먹으면 너무나 맛난 용과를 놓치지 마시라.
대만 용과의 제철은 7월~8월이다.
6. 파파야
한국에서 생파파야를 1개에 약 8,000원 ~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반면, 대만에선 신선한 파파야를 1개 약 40 ~ 50 TWD (약 2,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아래처럼 썰어서 먹어도 좋고, 우유를 넣고 갈아 마시면 야시장에 판매하는 파파야우유(木瓜牛奶)가 완성된다.
파파야도 망고처럼 후숙 과일이므로 말랑말랑 할 때 썰어 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대만의 야시장 주변에는 이렇게 생긴 과일 가게가 많이 있다. 야시장에 썰어 놓고 파는 매장보다 저렴하고 신선한 과일을 구매할 수 있으니 과일상점에서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린다.
패스해야 할 과일
- 딸기
대만 딸기는 정말 걸러야 한다. 가격은 한국 못지않은데 딸기가 달지 않고 시다. 대만 딸기 빙수에 연유가 괜히 올라가는 게 아니다. 딸기빙수는 추천하나 생딸기가 들어간 다른 음식을 먹을 때 딸기의 단맛을 기대하진 마시라... (대만 사람들도 한국, 일본 딸기를 더 선호한다)
- 귤
대만 귤엔 씨가 있다. 귤 속에 비해 씨가 커서 먹기에 불편하고, 한국처럼 당도가 높지 않으며 식감도 질기다.
- 배
대만의 배는 조금 특이하게 생겼는데 한국 배의 달달한 맛은 찾아볼 수 없다. 이것은 사과인가 배인가?
오늘은 대만의 과일 종류, 반드시 먹어봐야 할 제철 과일과 걸러야 할 과일을 소개해보았다. 요즘 뉴스를 보면 대만 국경이 열릴 날이 정말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곧 시작될 대만 망고 시즌에 많은 분들이 여행으로 와서 소개해 드린 과일을 꼭 먹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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